비신자가 들어가도 되나? 괜히 분위기 흐리진 않을까? 독서모임은 여럿 해봤지만, 크리스천 독서모임은 처음이고, 교회는 10년 넘게 다녔지만, 아직 신앙은 못찾았기에 할만한 고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우려가 실현되진 않았다. 오히려 같이 읽은 책을 읽고, 생각 느낌을 나누며 흥미로운 사고 기반을 공유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 『율법과 복음』,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이 4권의 책에선 그동안 내가 교회에 '놀러만' 다니면서 으레 그럴것이라 생각했던 것들, 귓동냥으로나 들었던 것들을 비롯해 하나님의 가치를 삶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실현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이 모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거나, 없던 신앙울 찾은건 아니다. 다만 의무나 정해진 틀로서의 신앙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을 모시고 그 뜻을 구하며 산다는 게 어떤 건지, 그 윤곽만큼은 또렷하게 보게 됐다. 그리고 하나님을 즐거워할 날이 조금이라도 당겨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분들과 좋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크디와 임신중에도 열심히 모임을 이끌어주신 하은님, 그리고 진솔한 얘기를 나눠준 멤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