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와 치료센터 등에서 10년 넘게 치료사로 일했습니다.
삶의 예쁘지 않은 부분을 예쁘게 보아주고 안아주는 것이 직업입니다. 치료를 위해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유난히 울고, 떼를 쓰는 친구들이 있는데 보면 대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거나 부모가 지나치게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고개를 가로지르는 아이, 마음에 울분이 있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들어주면 금세 마음이 보드라워지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달라진 모습을 약속하기도 합니다. 못된 아이에게 더 사랑이 필요하듯, 하나님께서도 울고 떼쓰는 우리를 더 사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고통과 그를 위한 노력에 더 공감하게 됩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좋아한다고 많이 하지는 못합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시골마을로 이주했다가 얼마 전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삶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